여야 갈등 양상을 보였던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선출안은 당장 처리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45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27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은 애초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회의 직전 조건 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만, 야당 몫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정당정치의 중요한 골간이라며 조용환 후보자 선출안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야당 추천 몫인 헌법재판관, 정 오늘 처리해주지 못하겠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주십시오."
민주당은 대승적 결단을 보여준 만큼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을 더 압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나라당은 인사 문제에 대해 당론을 채택한 전례가 없다며 선을 그었고, 당내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지명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임명이 철회되기도 했습니다.
가까스로 사법부 수장의 공백 사태는 피했지만, 헌법재판관의 공석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