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오늘(21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태규 씨.
박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 수석이 오늘(21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1억 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고 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4월부터 박 씨와 90여 차례 통화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점과 김 전 수석의 부인이 박 씨로부터 골프채를 받았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부산 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어떠한 로비와 청탁도 벌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태규 씨로부터 현직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수석에 이어 금융감독 당국의 고위 관계자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며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가속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