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부인과 내연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인은 보험금을 타 해외로 도주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44살 장 모 씨가 충남 천안의 자신의 아파트를 나섭니다.
장 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41살 방 모 씨를 만났고, 잠시 뒤 함께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방 씨는 피해자 장 씨를 차에 태워 10분가량 이동해 인적이 드문 이곳 도로공사현장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장 씨는 50여 일 만에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에서는 둔기로 수차례 맞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찰 수사 결과 살해 피의자는 장 씨의 부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7억 5천만 원 상당의 빚이 생겼고, 내연남 방 씨 등 2명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겁니다.
시신이 빨리 발견돼야 사망보험금 11억 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시신을 버렸습니다.
피해자 부인은 남편 시신이 3일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했습니다.
또, 해외로 나가기 위해 이사 견적을 내는 등 출국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유동하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은 이제 회생할 의지도 안 보이고 그래서 남편이 싫어지게 됐고, 보험에 가입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은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적인 살인을 벌인 혐의로 숨진 장 씨의 부인과 내연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