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여성이 모국의 고유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식당에서 이제는 제법 규모 있는 다문화 대표 음식점으로 성장했는데요.
모든 다문화 가정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영서방송, 방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전, 우리나라로 시집온 판진하 씨.
한국말이 서툴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사회생활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넉넉하지 못했던 살림살이는 그녀의 한국생활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작한 판진하 씨의 베트남 쌀국수집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판진하 /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운영
- "한국사람 입맛에 맞도록 연구했어요."
최근에는 시골 작은 식당을 정리하고 원주시내로 이전해 규모가 제법 큰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쌀국수도 하루에 100여 그릇 이상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티토 / 결혼 이주 여성
- "올해 이사와 알게 됐는데, 베트남 국수 생각나면 여기 와요."
한국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은 물론이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음식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금자 / 원주시 단구동
- "한국 사람들도 본토 맛을 찾게 돼 선호합니다."
특히 베트남 음식재료 코너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평범한 베트남 주부에서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한 판진하씨를 보면서 주변의 다문화 가정들도 새로운 희망과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호화 / 다문화 가정
- "장사하고 싶은데, 이런 방법으로 기술을 배워야겠어요."
인근의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선행도 마다치 않는 판진하 씨.
이웃을 생각하는 선행과,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 모든 다문화 가정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YBN NEWS 방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