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9·11테러가 일어난 지 내일(11일)이면 10년이 되는데요.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뉴욕의 새로운 상징이 될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1년 9월 11일, 뉴욕 한복판에 서 있는 쌍둥이 빌딩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광경에 전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 "악랄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 어머니와 아버지, 친구와 이웃들까지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잿더미로 변한 그라운드 제로에서 새 건물 6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중 가장 높이 솟은 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102층 높이로, 내년에 완공되면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됩니다.
테러에도 끄떡없도록 견고함까지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건설 관계자
- "가장 강력한 콘크리트를 사용했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튼튼한 건물이 될 것입니다."
추모 공원도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쌍둥이 건물 있던 자리에는 세계 최대의 인공폭포가 조성되고, 나머지 공간은 참나무로 채워집니다.
▶ 인터뷰 : 캐나다인 관광객
- "매우 인상적이네요. 뉴욕, 그리고 미국에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상징물이 될 거에요. 마음에 들어요."
지난 10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아픈 상처로 남았던 그라운드 제로가 테러 10주기를 앞두고 희망의 상징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