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타격왕' '영원한 3할 타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장효조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최고의 타자 장효조.
'타격의 달인'으로 불리던 그가 이제는 전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병인 간암과 위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야구팬들이 그를 보내기에는 너무 이른 쉰 다섯의 나이입니다.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7월 말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말기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의태 / 고 장효조 감독 아들
- "아버지가 투병 중에 야구를 많이 걱정하셨는데, 특별히 2군 선수들을 자주 보고 싶어 하셨어요. TV로 야구 보시면서 2군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시는 것을 보면서 애착을 두시고…."
하지만, 팬들은 그를 쉽게 잊을 수 없습니다.
현역 시절 장효조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손꼽힙니다.
198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10년간, 통산 타율 3할3푼1리로 이 부문 역대 1위이며, 4번이나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1988년 말 트레이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1992년을 끝으로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7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30주년 올스타전에서도 '레전드 올스타'로 뽑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