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레바논전 대승은 지난달 일본전 완패의 악몽을 씻기에 충분했는데요.
월드컵 3차 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한 것 만큼이나 반가운 건 남태희와 홍철의 활약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팀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날벼락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붙박이 오른쪽 공격수 이청용에 이어 대안으로 꼽혔던 손흥민마저 다쳐 당분간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이와 잇몸이 모두 없는 상황, 조광래 감독은 경기 감각에 날이 서 있는 대표팀 막내 남태희에게 오른쪽 공격의 중책을 맡겼습니다.
위협적인 크로스와 감각적인 드리블.
남태희는 말라있던 대표팀 오른쪽 공격을 촉촉하게 적신 '단비'였습니다.
남태희가 펄펄 날자 오른쪽 풀백 차두리의 공격 가담에도 힘이 붙었습니다.
대표팀 측면 공격을 지휘하는 남태희를 멈출 수 있는 건 반칙뿐이었습니다.
박주영의 결승골을 도운 왼쪽 풀백 홍철도 대표팀이 레바논전에서 얻은 소득이었습니다.
홍철은 정확한 크로스와 위협적인 돌파로 조광래 감독의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수비력이 강한 김영권과는 다른 매력으로 '이영표 후계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레바논전에서 '신데렐라'처럼 떠오른 남태희와 홍철.
대안에서 대들보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