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집드림'이 좋은 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집드림'은 전국기준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집드림'은 7월 초 6.5%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이후 4.4%, 3.6%, 3.7%, 2.9%의 추이를 보이더니 급기야 2%대 중반으로 추락했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문제는 토너먼트 퀴즈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아직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지만 완성도 면에서 실패했다는 평이 중론이다.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다 보니 무주택 가족 도전자들에게 집을 선물한다는 선의의 기획의도조차 무색해지는 지경이다.
'집드림'보다는 조금 낫지만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 역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자유선언 토요일'은 5.9%의 시청률을 기록, MBC '무한도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한참 뒤지는 성적을 보였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에는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 예능 프로그램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하지만 주말 예능 '혈투'에서 이미 이들 프로그램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반면 지상파 예능을 압도하는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는 케이블 예능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다. 지난 26일 '슈스케3' 방송분은 케이블 전체 가구 기준 평균 9.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을 압도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도전자'와 SBS '기적의 오디션'은 각각 4.3%,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가구 시청률과 전국 시청률을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한 때 '케이블 시청률 1%=지상파 시청률 10%' 공식까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슈스케3'가 얼마나 큰 관심 속에 방송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집드림'은 기사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져야 할 상황인데, 기이하게도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다. 더 이상의 하락으로 인한 굴욕만은 면하길 기대해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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