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우리 육상 남녀 간판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본선 진출의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의 김국영 선수가 어이없는 부정 출발로 실격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자격예선 2조 경기.
1번 레인에 선 김국영은 출발 신호와 함께 가장 먼저 스타트라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스타트 반응 시간 0.146초.
하지만, 이내 부정 출발 판정이 내려졌고, 김국영은 당사자로 지목돼 실격을 당했습니다.
퇴장당한 김국영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습니다.
▶ 인터뷰 : 김국영 / 육상 남자 100m 대표
-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한 건 처음인데요. 컨디션이 그만큼 너무 좋아서 컨트롤을 제가 잘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김국영은 지난해 6월 무려 31년 만에 국내 남자 100m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 시즌 기록도 자격예선 출전자 가운데 4위권에 해당해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여자 단거리 간판 정혜림 선수는 무난히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정혜림은 여자 100m 자격예선 4조 경기에서 11초 9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