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우리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방부가 교과부에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두고 군이 이러한 요구를 했는지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25전쟁과 관련해서 한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전쟁 발발 책임과 관련해 동기로 본다면 인민공화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기술됐습니다.
베트남 파병과 관련해서는 5천여 명이 사망하고 고엽제와 민간인 학살 등 많은 문제들을 남겼다고 서술했습니다.
국방부가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6종을 분석해 편향되고 왜곡됐다고 지적한 내용입니다.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란 용어를 적시하지 않은 교과서가 대다수였으며 북한의 안보 위협 사례도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최근 교과부에 교과서 개정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정책기획관
- "현대사는 역사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시대를 몸으로 살아온 모든 국민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제 분야의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술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제기했습니다."
교과부에 요청한 제안서에는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과정에 대한 올바른 기술, 북한이 실패한 체제라는 점의 명료화 그리고 국군의 조국 수호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역할에 대한 합당한 평가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김일성 유일사상' 등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일반 문구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시정을 요구한 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