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 간 중장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될 '중기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몽골의 독립이 선포된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열어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의 중기 협력 지침을 담은 '한·몽 중기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프라와 보건, IT, 대기오염 감소 등에서 맞춤형 개발원조를 지속하고, 에너지 자원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 바트볼드 총리, 뎀베렐 국회의장을 각각 접견합니다.
또 애국지사 이태준 선생의 뜻을 이어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힘쓰고 있는 양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동포들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을 당부합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아침 참모회의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해 우리 정부와 러시아 정부가 수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