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관 설치 협의 때문으로 전망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방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찾을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황진하·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문 수단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방문 시점도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하루 이틀 내로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단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원거리 이동을 줄이며 장거리 여행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지난 15일 북·러 정상 간 가스관 건설 협력을 시사하는 축전을 교환한 점도 김 위원장의 방러 임박에 힘을 싣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9년 만에 러시아 정상과 회담을 통해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건설 협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