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C 블루모션은 세련된 스타일과 우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골프 2.0TDI 다음으로 폭스바겐에서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CC 블루모션은 올해 1106대가 판매돼 폭스바겐의 높은 성장율을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폭스바겐 CC 블루모션을 시승했다.
CC는 루프라인을 트렁크 부분까지 부드럽게 이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창틀이 제거된 문짝도 스포티함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한다. 부분적으로 둥글둥글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쫙쫙 뻗은, 늘씬한 느낌이 강하다. CC는 ‘잘 빠졌다’란 말이 잘 어울리는 세단이다.
천장이 아치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썬루프가 개방되지 않고 틸트 기능만 지원된다. 하지만 비교적 썬루프 면적이 넓어서 틸트만으로도 충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CC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지니맵을 사용하고 있다. 반응도 빠르고 TPEG기능도 정확하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아쉽게 느껴진다. 전방과 함께 주시하기 힘들뿐더러 화면에 빛이 반사돼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다.
폭스바겐의 CC 블루모션은 팔방미인 같다. 세련된 디자인,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 우수한 연비와 승차감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여러 부분에서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특출한 부분도 찾아보기는 힘들다. T자 주차와 일렬주차를 돕는 파크어시스트 기능이나 각종 첨단 사양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그게 이 차의 주목적은 아니다. 차를 짜릿하게 만들 수 있는 핵심적 요소가 아쉽다.
폭스바겐 CC는 2.0리터 TSI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과 2.0리터 TDI 엔진이 장착된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두 모델은 동일한 옵션이 적용되며 판매가격은 5190만원이다.
외관 = 8점 (쿠페형 세단의 선두주자. 하지만 요즘은 경쟁자들이 많아졌다)
실내 = 6점 (보기에 깔끔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
성능 = 8점 (주행성능·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승차감 = 7점 (오토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다소 거칠다)
가격 대비 가치 = 8점 (5천만원대 쿠페스타일 수입차로는 적당하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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