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소녀시대' 등 우리 아이돌그룹의 춤과 노래가 유행한다는데요.
돈을 받고 춤을 가르치는 댄스강사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명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일명 '제기차기' 춤을 연상시키는 동작이 이어집니다.
해군 제복에 절도 있는 발동작까지 마치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수많은 동영상 중의 하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북한판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영상입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처럼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과 노래가 북한사회에서도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달에 20달러를 받고 춤과 노래를 가르치는 댄스교습소가 성행하는가 하면 아이들그룹의 음반을 직접 구하려는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담은 DVD도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국 배우의 머리스타일 등 패션을 따라하는 현상도 확산되고 있어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통제와 검열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대규모 검열단을 평안북도 지역에 파견해 조사하는 한편 CCTV 설치를 확대하고 감시요원을 확충하는 등 한류문화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