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가격 최종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낙농가들이 중단했던 우유 공급을 해제해 우려했던 우유대란은 면하게 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다행히 '우유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낙농 농가측은 우유 공급 중단 이틀 만에 한시적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악화된 국민 여론과 함께 수십톤의 원유 폐기에 따른 농가 피해도 고려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낙농육우협회 회장
- "일단은 납유 거부를 이 시각 이후부터 한시적으로 해제를 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영유아에게 우유를 공급하기 위함임을 알려드립니다."
앞서 서울우유에 납품하는 낙농가들도 리터당 160원 오른 가격에 원유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부 품귀 현상을 보였던 지역 단위 소매점에도 곧 원활한 우유 공급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틀간 줄다리기를 해 온 공급 가격 협상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시환 / 한국유가공협회 전무
-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양자가 다 경험이 부족했던가 아니면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나…"
축산 농가는 1등급 고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해 리터당 145원의 인상안을 내세웠습니다.
반면 우유 업체는 이보다 15원이 적은 리터당 130원 인상안을 주장했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협상이 결렬 됨에 따라 공급가 결정은 다음 주에 있을 낙농진흥회 이사회로 넘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양측은 다음 주 다시 한번 가격 조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가 커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