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 독점권을 철회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현대아산은 북한의 재산 등록 요구에 거부 의사를 나타내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정몽헌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에 들어간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이 북측과 만났습니다.
장 사장은 리충복 북한 금강산특구 지도국 부국장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북측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 사업권을 철회한 것에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작 / 현대아산 사장
-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대해서 저희한테 양해를 구해서 저희는 충분히 협의를 통해서 풀어나가자고 했다."
북한이 우리 정부와 기업에 재산 등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장 사장은 당장 논의할 사안은 아니라며 완곡히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작 / 현대아산 사장
- "금강산 개발에 대해 현대아산에 주어졌던 권리가 충분히 되고 재산등록 문제는 그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초반에 그런 문제는 거론할 게 아니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우리 사업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재미교포 사업가와 금강산 관광 사업권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작은 걸로 보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신청서를 미국 재무부에 제출하면 재무부에서는 사안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심사한 다음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 줍니다."
남북한 당국과현대아산이 서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와중에 3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날을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