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시청률 30%가 넘는 ‘대박’ 드라마는 없지만 타 방송사 드라마와 경쟁해 승기를 잡거나 근소한 차이로 쫓는 작품들이 많다.
일단 김선아의 ‘귀환’이 눈에 띈다. 김선아는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 ‘시티홀’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다.
군 전역 후 복귀 첫 작품이지만 연기의 감을 잃지 않은 이동욱은 성격 모나고 무뚝뚝하지만 묘한 매력을 풍기는 본부장으로, 김선아와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여인의 향기’는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시청률 15.7%(이하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16.9%를 올린 KBS 1TV ‘광개토대왕’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앞서 SBS는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시크릿 가든’에 버금가는 로맨틱 코미디 물을 기대했다. 윤은혜와 강지환의 조화는 어울렸으나 스토리의 개연성과 에피소드 부족 등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사 첩보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시티헌터’는 만화와 판타지적인 내용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부조리를 까발렸다’, ‘이민호의 재발견이다’ 등 찬사를 받으며 종영했다.
퓨전 사극 ‘무사 백동수’도 순항 중이다. 첫 회 10.6%를 기록하더니 지난주 16.7%까지 오르는 등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민수와 전광렬, 지창욱, 유승호 등 신구 세대 연기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여운’으로 출연 중인 유승호는 교통사고로 얼굴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으나 투혼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여인의 향기’에 앞서 방송된 ‘신기생뎐’은 ‘의붓딸 기생 만들기’, ‘귀신 빙의’ 등 ‘막장’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20%대 후반이라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물론 모든 SBS 드라마가 주목받는 건 아니다. 주말 9시대 드라마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주 ‘내 사랑 내 곁에(10%)’는 MBC TV ‘반짝반짝 빛나는’(22.5%)에 10%가 넘는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완패했다. 아침연속극 ‘미쓰 아줌마’나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도 10%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동시간대 경쟁 상대가 없는 것을 생각해보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SBS는 ‘시티헌터’ 후속으로 지성과 최강희, 그룹 ‘JYJ'의 영웅재중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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