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원칙 있는 대화'가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발리 남북 회동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을 두고 원칙 없는 대북정책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무회의를 마무리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의제에 없던 남북문제를 꺼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원칙 있는 대화"라는 점을 국무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주지시켰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남북회동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 등으로 남북관계의 급진전 가능성과 함께 원칙 없는 대북정책이란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갈 수 없고, 원칙을 포기하면서 대화에 매달릴 수도 없는, 입체적이고 선순환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대화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재의 남북대화 수준이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논의의 급진전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