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천억 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며 국세청이 4천억 원의 세금을 추징 통보하고 검찰에 고발한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권 회장은 세금 탈루는 물론 수백억 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권 회장은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변호사 1명만을 대동한 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권혁 / 시도상선 회장
- "(혐의 내용 인정하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권 회장은 검찰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권 회장을 상대로 9천억 원 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업체와 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6일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 조선해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또 대형 보험업체와 손해보험계약을 맺으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는지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한편, 권 회장은 그동안 자신이 국외에 주로 체류하며 사업을 해 국세청이 주장하는 역외 탈세와 무관하다며 조세심판원에 불복 청구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