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벌 머독의 부인이 남편을 공격하려는 남성의 뺨을 때리면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미 언론 CNN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한국인 최성봉씨가 제2의 수잔 보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박호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루퍼트 머독 뒤에서 시종일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홍색 의상의 여성이 부인 웬디 덩입니다.
한 남성이 면도거품을 든 접시를 머독에게 던지려고 하자 차분하던 웬디 덩이 순식간에 일어나 이 남성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남편을 지키려고 온 몸을 던지는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웬디 덩은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중국계인 웬디 덩은 학창시절 배구 선수로 활약했고 예일대에서 MBA 학위를 받은 재원입니다.
특히 31세 연상의 첫번째 남편과 37세 연상의 두 번째 남편인 언론재벌 머독과의 결혼 등 독특한 이력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언론이 전화 해킹을 한 머독 언론사의 잘못된 취재 관행에 대한 지적보다는 웬디 덩의 활약상 등 선정적인 보도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만큼이나 어려웠던 성장과정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최성봉씨.
미국 CNN은 최성봉씨를 한국의 수잔보일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5살때 고아원에서 구타에 못이겨 도망쳤고 껌을 팔며 공중화장실에서 살아왔던 눈물겨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폴라 행콕 / CNN 앵커
- "한국의 K-POP 스타들은 데뷔 전에 트레이닝을 받고 또 가다듬어집니다. 이 때문에 정제되지 않은 최성봉씨의 능력은 더욱 인상적입니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갈고 닦아온 작은 영웅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