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인적쇄신 가속화

【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정기 인사 때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강도높은 쇄신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이 부품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LSI, LCD 사업을 모두 맡는 DS사업총괄을 신설했습니다.

권오현 사장이 DS사업총괄 사장을 맡고, LCD 사업부장도 겸직합니다.

장원기 LCD 사업부장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입니다.

LCD 부문은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은 부품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DS 사업총괄 내에 경영지원실을 신설하고 신임 실장에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김 사장 후임으로는 성인희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이와 함께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관장해 카메라와 캠코더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삼성이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사장을 중간에 경질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건희 회장의 쇄신 의지가 강하고 그룹 전반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는 분석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다만, 이번 인사가 부정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당분간 사장단이 포함된 후속인사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