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비 소식으로 지쳐 있는 기분을 풀어 드릴 만한 공연·전시 소식 준비했습니다.
뮤지컬과 오페라, 전시와 서커스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오상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뮤지컬 : 잭 더 리퍼]
뮤지컬'잭 더 리퍼'가 배우 안재욱과 신성우, 유준상과 슈퍼주니어의 성민 등 한층 화려해진 캐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신성우 / 잭 역
- "전개가 상당히 무거운 작품이긴 하지만 유준상 씨나 안재욱 씨 같은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 나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나 매력인 것 같고요."
1880년대 영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무대도 볼거리입니다.
[오페라 : 지그프리트의 검]
절대 반지를 향한 인간의 모험과 욕망을 그린 오페라 '지그프리트의 검'.
국립오페라단이 내놓은 어린이 오페라 시리즈로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객석에 출몰해 노래하는 화려한 의상의 배우들과 움직이는 무대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합니다.
[전시 : 요셉 보이스 전]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준 요셉 보이스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됩니다.
조종사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폭격에 추락하지만, 유목민들이 발라 감싸준 펠트 천으로 되살아난 작가의 경험은 작품에 녹아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윤정 / 큐레이터
- "(펠트는)구원과 치유를 상징하고요, 조직이 꽉 짜여 있는데 그것이 사회의 유기성과 연결된 부분이 있고요."
펠트만큼이나 보이스 작품의 중요 주제인 토끼도 그림과 판화 등의 다양한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커스 : 레인]
온종일 빗속을 뛰놀던 어린 시절이 아련한 향수와 함께 떠오릅니다.
▶ 인터뷰 : 도미니크 메르시에 무대감독
- "우리가 어렸을 때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삶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를 깨달으면서도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2톤이 넘는 물이 쏟아지는 무대 속에 배우들이 보여주는 천진하고도 아슬아슬한 서커스가 애수 어린 음악과 함께 신비한 느낌을 더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