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중부 지역에서는 최악의 홍수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까지 침수 위기에 놓였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메아리에 직격타를 맞은 평양 시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져있고, 뿌리까지 훤히 드러난 모습에서 태풍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강한 비바람으로 평양시 여러 곳에서는 수십 년 동안 자란 나무들이 넘어져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오가는데 지장을 줬습니다."
조선중앙TV는 또, 강원도 안변군 사평리의 농경지도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사상자 수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물에 잠긴 도시 사이로 지붕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폭우로 수리스강의 수위가 130년 만에 최고 높이로 올라가면서 주택 4천 채가 물에 잠겼고, 만 2천여 명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1969년에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데 9개월이 걸렸어요. 이번에는 1년이 걸릴지도 몰라요."
네브래스카주에서도 미주리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원자력발전소에 물이 흘러들어 가 한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