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지역의 남측 재산을 정리하자는 북측의 통보에 정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일방적 통보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이번 주쯤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측의 금강산 재산 정리 통보에 대해, 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재산 정리를 위한 남북 협의 일자를 9일 앞둔 지난 21일, 남측 투자자들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지난 22일)
- "북측이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침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존의 합의를 토대로 정부가 어떤 대응방안, 어떤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인지를 검토하고… "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정부의 대북 제재 기조 유지와, 북한의 비공개접촉 폭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협상에 나섰다가 북측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늦어도 이번 주초에는 대응 방향이 정해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현대아산 관계자
- "(회의에서 정부와 투자자들의)얘기를 취합해서 들었고 아직 저희 내부적으로 결정된 부분은 없고요. 다음 주 초 정도에 결정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통일부 당국자도 이번 주초쯤 다시 투자자들과 협의를 하고 대응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