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양국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 간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역시 분배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이 넉 달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클린턴 미 외무장관은 미국과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우리와 관련된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비핵화 진전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한 행동의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한미 양국의 기존 입장이 계속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겁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성명 발표에도 한미 양국은 북측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그 첫 단계로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 간 비핵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또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식량 배분 과정에 대한 우려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클린턴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ㆍ미ㆍ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올여름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