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대작들이 쏟아져 나와 정신이 없었을 정도인데요.
이번 주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개봉했습니다.
'풍산개' 등 새 영화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풍산개]
주인공 풍산은 휴전선을 장대 높이 뛰기로 넘나들며 이런저런 심부름을 하는 인물.
이처럼 황당해 보이는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남과 북이라는 소재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뤘습니다.
▶ 인터뷰 : 전재홍 / '풍산개' 감독
- "액션, 멜로의 바탕 안에 휴먼을 꼭 넣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북 영화는 어두운 전쟁영화를 많이 떠올리는데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현재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생각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시나리오 집필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인기 급상승한 윤계상의 말 없는 연기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정무문: 100대1의 전설]
이소룡, 이연걸 등 쟁쟁한 스타들이 거쳐 갔던 영화 '정무문'.
영화는 원작 '정무문'의 후일담을 그렸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 노역자로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진진이 일제와 맞서 싸운다는 내용.
지나친 애국주의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견자단의 액션만큼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소중한 날의 꿈]
60~70년대 지방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여고생의 우정과 풋사랑을 그렸습니다.
11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10만 장의 그림으로 완성한 작품답게,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이상의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장마철에 어울릴 만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작품입니다.
[인 어 베러 월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폭력의 악순환과 용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