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한 짝퉁 골프채를 일본산 정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수입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나 기획상품들은 일단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 골프용품 쇼핑몰.
일본 유명 브랜드의 여성 골프채를 판매한다고 돼 있지만, 모두 중국산 짝퉁입니다.
수입업자는 한 세트에 100만 원씩을 받고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900세트 넘게 팔아 6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중국산 골프채 판매 직원
- "요즘 소비자분들도 아무리 인터넷에서 싸게 팔았어도 클럽상태 좋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를 그대로 베낀 짝퉁은 많아도, 가짜로 자체 모델까지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민병조 / 서울세관 조사3관실 과장
- "정품하고 비교할 수가 없으니까, 또 가격대도 100만 원대 이상으로 고가고. 소비자들은 정품으로 인식하고 살 수밖에 없게 하기 위해서 자체모델을 개발한 것 같습니다."
수입 정품이라는 라벨을 뜯어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각인이 선명하고, 품질도 엉망입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원가 10만 원짜리 중국산 제품들은 보기에도 엉성하지만, 이렇게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집니다."
속아 산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가짜 골프채 구입 고객
- "초보라서 골프채는 잘 모르지만, 케이스나 골프백이 다른 제품보다 부실하다고 느꼈어요. 가죽도 얇고, 커버도 부실하고, 싸서 그런가 하고 그냥 넘겼는데요. 가짜라는 생각은 못했고요."
정식 수입업체는 신문 광고까지 내가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재 / 골프 수입업체 전무
- "2010년 이후에 생산된 클럽 중에서 헤드나 샤프트에 다이와라는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은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식수입상인 마스터스가 인증하는 라벨이 붙어 있어야 정품인데 그것이 없으면 가짜입니다."
세관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