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 민요인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국 내 조선족 문화를 자신들의 것처럼 만들고 있는데요, 상황이 심각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우리나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노래 아리랑.
그런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소수민족의 하나인 조선족의 전통 민요라며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재했습니다.
이와 함께 판소리와 가야금, 결혼 예순과 돌을 기념하는 회혼례, 씨름 등 5가지 우리 고유의 문화재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이미 2005년부터 상모춤을 무형문화재로 등재했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는 우리 전통 춤이 공연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추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문화재청은 중국 내에서만 아리랑이 보호와 지원을 받는 효과를 갖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와 함께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모두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이 같은 작업이 동북공정의 일환이며 북한과도 일정 부분 논의됐을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