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수집한 6·25 전쟁 당시의 희귀 영상과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전쟁 속에서 치러진 지방 선거 모습과 포로들에게 도장을 찍는 모습, 여자 의용대 행진 모습 등 사료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옷조차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어린이들이 미군 트럭에 실립니다.
갈 곳 없는 전쟁고아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중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구호 활동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6·25 전쟁 당시 프란체스카 여사의 활동 모습은 매우 희귀한 영상으로 평가됩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내에서 포로들에게 전쟁 포로라는 PW 도장을 찍는 모습.
여자 의용대 행진 장면 등은 우리나라 국군의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덴마크 병원선 내부 영상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상입니다.
병실과 X-ray, 진료실까지 내부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영상에는 1952년 4월 최초의 지방의회선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유세장면과 선거 안내 모습, 개표 모습 등 선거 전 과정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이경우 / 국가기록원장
- "그간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호 활동이나 지방의 초대 선거 관련 모습 등 정치, 사회 생활사를 연구하고 재구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문헌으로만 정리돼 있었던 것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6·25 전쟁 당시의 영상과 사진이라는 점에서 유산으로서 큰 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