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긴축 재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그리스 새 내각이 의회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일단 최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의 새 내각이 의회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새 내각이 추진할 강력한 긴축 재정안에 반대하는 여야 의원들이 앞서 불신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파판드레우 / 그리스 총리
-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희생을 통해 우리 힘으로 서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파판드레우 총리 정부가 유로존· 국제통화기금과 협상을 통해 확정한 긴축 재정안은 다음 주 의회를 통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 5차 분인 120억 유로도 다음 달 중순 예정대로 집행될 것으로 보여 최악의 디폴트 위기는 벗어난 상황입니다.
유로존은 앞서 280억 유로의 재정 긴축과 500억 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를 뼈대로 한 긴축 재정안을 그리스 의회가 승인해야 지원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그리스 의회 주변에서는 예산 삭감과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디폴트 위기는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정세의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내일(23일)로 예정된 유럽 연합 정상회의와 다음 달 3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잇따라 그리스 지원 대책이 논의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