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저그' 홍진호가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자신의 팬 카페에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라며 은퇴의 뜻을 밝혔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10년 세월을 회상하면서 "긴 시간 이었던 만큼, 참 많고도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지만,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 왔던 것 같습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프로게이머로서 안주하는 모습보단 도전하는 삶이 더 좋기에,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응원해주시고 기억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고 말했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1세대로 가난하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팬을 이끌었다. 특히 임요환의 라이벌로서 '임진록'등 수많은 명 경기를 남겼으며, 특히 김택용(sk텔레콤)을 잡은 경기는 희대의 명경기로 남았다.
한편 홍진호의 은퇴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재밌는 장면도 발견했다.
항상 2위를 하던 홍진호가 이번에도 2위를 한 것이다.
홍진호의 은퇴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홍진호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개기월식과 김범수의 끝사랑에 밀려 홍진호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새벽 2시 22분에 2위를
홍진호 팬들은 "이제 폭풍은 볼수 없는 건가", "홍진호여 영원하라", "은퇴경기라도 해달라", "항상 2위만을 하던 홍진호, 마지막도 2위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등 홍진호의 은퇴를 아쉬워 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