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이 이젠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케이팝' 스타로 불리는 한국 가수들을 보기 위해 프랑스 팬 1,000여 명이 파리 드골공항을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 드골공항이 10대와 20대 젊은이들로 들썩입니다.
공연 차 프랑스를 방문한 동방신기와 샤이니, fx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모여 든 팬들은 무려 1,000여 명.
길게는 5시간까지도 입국장 앞을 지킨 이들은 한국 가수들의 사진을 들고, 이름을 연호하거나(효과음)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안무를 즐깁니다.
'케이팝' 스타들을 직접 본 프랑스 젊은이들의 얼굴에선 흥분과 즐거움이 가시지 않습니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도 참가하는 이번 공연은 현지 시각으로 10일과 11일, 파리 제니트 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당초 하루짜리 공연이었지만 7,000여 장의 티켓이 예매 시작 15분 만에 동나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 수백 명이 지난 5월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시위까지 벌이면서 공연 횟수가 늘었습니다.
프랑스 유력지인 '르 피가로'는 "한국의 유명 가수들이 아시아를 평정하고 유럽 공략에 나섰다"며 "파리가 한국 가요계를 위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프랑스 공연이 아시아를 넘어 선 한류 열풍의 출범을 알리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