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은행과 금융당국이 의혹과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고객들의 불안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창구 앞은 고객들로 붐빕니다.
대기인수가 금세 500명을 넘고, 표정에는 초조함이 묻어납니다.
예금인출 사태 이틀째, 은행 측은 대주주가 관련된 거액 불법대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고객들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장경수 / 고객
- "이게 한두 번이 아니잖습니까. 삼화저축은행, 중앙부산, 제가 벌써 두 번째 세 번째 이런 고통을 받고 있거든요. 그럼 누굴 믿고 앞으로 어떻게 저축은행을 믿겠습니까."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진 첫날 500억 원 가까이 예금이 빠져나간 데 이어, 어제(9일)도 380억 원이 인출됐습니다.
프라임저축은행이 긴급히 사용할 수 있는 자금 2천억 원의 절반 정도를 쓴 겁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만일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학 / 프라임저축은행 경영기획실장
- "중앙회에서 1,500억 정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저희를 믿어주시면 충분히 고객 보호를 할 수 있다고…"
잇따른 저축은행 부실 문제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 언론사의 보도에서 촉발된 이번 예금인출 사태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