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황금평에 이어, 두만강 하구의 선진에 대한 북중 합작 사업의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록강변에 이어 두만강변에서도 북중 경제협력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나진특구' 사업입니다.
먼저 중국 훈춘과 나선을 잇는 도로포장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중국의 관심이 높습니다.
동북 3성의 생산품이 동해로 나갈 수 있는 출항권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정부 차원의 사업이다 보니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이뤄질 수 있는 거고, 과거보다 나선과 접경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은 훨씬 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반대로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한 5·24 조치 이후 우리 기업과 교민의 소외는 심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달생 / 단둥 한인회장
- "아무래도 조·중(북·중) 간의 것은 많이 좋아졌고, 교민이나 한국 측과는 완전히 전무한 상황이잖아요.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을 안 하는 건데 이뤄질 수가 있습니까?"
정부는 일단 북중 경협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협력이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촉진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이권을 가져가는 것도 그렇지만 북한으로서도 체제 유지를 위한 '돈줄'을 확보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강경한 발언을 연일 이어가면서 정부도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ripme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