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반발에 정치권 또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맞섰습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는 오는 8일 중수부 폐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검찰의 반발이 '도가 넘었다'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앙수사부 폐지'는 이미 두 달 전에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사법 개혁안을 꼭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온 정치검찰에 대한 수술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오히려 '중수부 폐지'를 핑계로 검찰이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검찰이 너무했다, 아쉽고 난감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검찰이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향후 전체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간사인 주성영 의원 또한 검찰의 대응을 비판하며 "예정대로 특위 일정을 진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당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당은 검찰의 공식 입장을 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검찰소위에서 중수부 폐지안이 포함된 개혁안이 확정되면, 10일 사개특위 전체회의로 넘겨집니다.
중수부 폐지로부터 촉발된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