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방통위의 통신비 인하안이 발표된 가운데 휴대폰 사용자들과 이동통신사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소비자들은 기본료 천 원 인하는 체감을 못하는 수준이라는 반면에 SK텔레콤은 7천500억 원의 이익을 포기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통위의 통신비 인하안이 발표되자 시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랭합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서울시 혜화동
- "제가 대학생인데 대학생으로서 6만 원 정도는 (부담된다.) 천원 깎는다고 해서 많이 깎이는 게 아니니까 좀 더 많이 깎아줬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신문영 / 서울시 명일동
- "저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 쓰니까 10만 원 이상 나오거든요. 우리나라 통신비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천원 발표한 것은 소용없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요금을 5만 5천 원으로 봤을 때 기본료 월 천원 인하는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또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등으로 이용요금을 감면 받기 위해서는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상담원과 통화를 해야 하고 온라인 신청도 불편하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4인 가족 기준 연간 1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자신들은 연간 7천500억 원의 이익을 포기하고 고객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통신비 인하 결정은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에 SK텔레콤이 한발 물러선 형국이지만 다른 통신사들은 냉소적입니다.
(녹취: 통신사 관계자)억지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죠. 내려도 업체고 정부고 큰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9월부터 기본료 인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