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의 강경한 시위 진압 속에 어린이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13살 어린 소년의 처참한 주검이 발견되면서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며칠 전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곳곳에 멍과 상흔이 가득한 시신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13살의 어린 희생자는 군에 끌려갔다가 한 달 만에 처참한 주검으로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반인륜적인 행위로 넉 달째 이어진 민주화 시위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리아 민주화 운동가
- "(정부는) 시위에 계속 참여한다면 어떤 끔찍한 일도 우리의 가족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군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천여 명의 희생자 가운데 어린이는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이틀간 자행된 정부군의 마을 공격으로 30명 이상의 주민이 숨졌고 심지어 11살 여자 어린이까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들끓는 비난 여론에 야권과의 대화를 제안하는 등 유화책도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