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창 부장검사)는 30일 방송 사업을 미끼로 거액의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영화감독 이규형(5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8년 8~9월, 전모씨에게 자신을 유명 영화감독으로 소개한 뒤, “방송사업을 하고 있는데 돈을 빌려주면 한달 후에 바로 갚겠다”며 2억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실제 방송사업에 손을 대긴 했으나 사업 부진으로 5억원 이상의 빚이 있었던 데다 외부 투자까지 막히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여서 돈을 빌리더라도 갚을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09년, 박모씨에게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채널사용업자로 등록하기 위해 은행잔고증명용으로 5억원이 필요하다며 1개월 뒤 돌려줄 것을 약속한 후 이를 가로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986년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이씨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어른들은 몰라요(1988)’, ‘DMZ, 비무장지대(2004)’ 등의 작품에 감독 또는 연출가로 활동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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