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겹살 값이 많이 올라 먹기 부담스러우시죠.
그런데 돼지고기도 한우처럼 등급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등급표시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있으나 마나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인기가 높아 한우가 부럽지 않은 삼겹살.
가격도 비싼 만큼 예전보다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하지만, 돼지고기에도 육질 등급이 있다는 걸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윤희 / 서울 마포구
- "돼지고기가요? 쇠고기만 그런 건 줄 알고 있었는데요."
▶ 인터뷰 : 예순석 / 서울 용산구
- "그냥 지역별로 나오는 걸로만, 제주나 지리산, 보성 이렇게… "
돼지고기는 육질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고, 다음 달부터는 3개로 간소화됩니다.
하지만, 등급표시가 자율에 맡겨져 있다 보니 일부 대형마트를 빼고는 표기하는 곳이 없습니다.
▶ 인터뷰 : 00 정육점
- "돼지가 무조건 1등급만 들어오는 게 아니예요. 표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귀찮은 거예요."
등급에 따라 도매가는 kg당 최고 2천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알 수 없습니다.
돼지고기는 등급구분이 쇠고기에 비해 쉽지 않은 데다 육가공업체들의 반대로 의무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장수 / 축산물품질평가원 평가사업본부장
- "결국, 우리나라 돼지고기의 품질수준을 높이는데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19kg에 달하는 돼지고기, 등급표시 의무화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