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금융과 미디어 콘텐츠 등 서비스와 통신을 융합하는 'IT컨버전스'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통신비 인하에 대한 부담감을 거듭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KTF와의 합병 2주년을 맞은 KT 이석채 회장이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 회장의 청사진은 앞으로 금융과 미디어, 글로벌 등 비통신사업 부문을 강화해 KT를 'IT컨버전스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선 매출도 4년 뒤인 2015년까지 40조원으로 갑절이나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호렌트카와 BC카드 등을 인수하고 부동산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 애플 아이폰 도입 결정은 위기의 KT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합병 KT도 세계 통신회사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까지 왔고 여러 통신사가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 앞에는 넘어야 할 외적인 변수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당장 통신비 인하 문제가 발등의 불입니다.
이 회장은 이미 국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능동적으로 해왔다며 통신료 인하안에 대한 부담감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우리는 물(국민)속에 사는 물고기다 물(국민)이 우리를 이렇게 하라면 그렇게 적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국민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 인지에 대해서는…."
통신비 인하방안 발표가 계속 진통을 보일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