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최고 관심사는 북·중 정상회담입니다.
방중 전례를 고려하면 조만간 귀국길에 올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북·중 정상회담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베이징에서 이뤄졌습니다.
가장 최근 6차 방중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인근 동북 3성에서 휴가를 보낼 때 이뤄져 예외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중국 남부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을 떠날 때 정상회담을 해왔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결국 베이징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일단은 (김 위원장이) 귀로에 베이징에 들를 가능성이 크고요…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의 최고지도부를 함께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김 위원장의 열차가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회담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짧게는 사흘, 길게는 아흐레 동안 중국에 머무른 전례가 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의 몸 상태가 다소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예순아홉이란 나이를 고려하면 일정을 계속 강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중간에 한두 차례 경유지를 두더라도 정상회담은 하루 이틀 내로 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