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중재를 예고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회택 위원장의 월권을 거론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던 조광래 감독.
이 위원장의 해명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선수차출은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경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조 감독과 계속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택 /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제가 뽑은 대표팀 감독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어떻게 뽑은 감독인지, 그 감독을 제가 안 지켜주면 누가 지켜주겠습니까."
조 감독과 이 위원장이 한발씩 물러서자 축구협회는 중재 계획을 세웠습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의 중재 의사에 대해 협회 안팎에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허정무 감독 시절에도 감독과 기술위 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협회 고위 인사의 중재로 충돌을 피했다는 겁니다.
조 감독와 이 위원장의 충돌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 선발을 놓고 두 사람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축구협회 정관 제50조 ①항을 들어 기술위가 대표 선발에 관여할 수 있다고 못 박습니다.
반면 조 감독은 ②항을 근거로 대표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중재와 함께 대표 선발과 관련한 기술위 업무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