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 내에서 대학 등록금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임 지도부가 '무상 등록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고려되지 않은 이른바 '포퓰리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민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우선 과제로 대학 등록금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무상 등록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등록금에 대한 국가와 정부 당의 입장이 어떠냐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이냐…"
그러면서 오는 25일 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화두로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원내대표의 '무상 등록금 고민' 발언은 당장 일파만파 논란을 불렀습니다.
당 차원의 공감대 속에 제기된 것이냐는 질문에 황 원내대표는 학생과 학부모, 대학의 이야기를 듣겠다며 파문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느 정도, 어떻게라는 문제에 대해서 지금 한 마디로 자꾸 얘기를 던지는 것보다는 과정을 통해서 토론합시다."
황 원내대표는 또 "결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값 등록금'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반값 등록금만 하더라도 6조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하지만 황 원내대표의 무상 등록금 발언은 이 대통령이 최근 야당의 정책을 흉내내는 이른바 '좌클릭' 움직임을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당내 논란이 거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