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오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문제를 중심으로 6자회담 재개와 후계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과 권력승계 보장, 한반도 정세 등 크게 3가지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경제협력 문제입니다.
식량과 전력난 등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경제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중국은 그동안 동북 3성인 창춘-지린-투먼을 잇는 이른바 '창ㆍ지ㆍ투 계획'의 성공을 위해 북한에 동해 출항권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창ㆍ지ㆍ투 계획'의 핵심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북중간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의 후계 구도 구축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3남 김정은에 대한 권력 승계를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중국이 권력 승계 용인에 대한 대가로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한 6자 회담 재개 등 북한의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중국의 경제 지원과 후계 약속을,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6자 회담 재개를 얻어내는 이른바 빅딜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