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면 팔짱을 껴야겠다. 영국에서 팔짱을 끼면 통증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각) 통증 저널 최신호에 실은 연구 보고서에서 “팔짱을 끼면, 왼쪽·오른쪽의 방향에 따라 동시에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혼란을 일으켜 똑같은 자극도 덜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자 8명의 손을 1000분의 1초 동안 레이저로 4차례 찔러, 직접적인 접촉 없는 통증을 유발했다. 이후 팔짱을 낀 상태에서도 똑같은 통증을 주고 참가자들이 직접 평가한 통증의 강도와 뇌파검사로 측정한 뇌 반응을 비교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사람이 몸을 움직이면 신체 외부를 인지하는 뇌부위와 신체를 관장하는 뇌부위가 함께 활성화 되는데,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해 통증완화에 관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이나 치료 과정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