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제안'을 계기로 남북 접촉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수 있다는 '베를린제안'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비난.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유연합니다.
북한의 대응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역시 실무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새로 제시한 화두이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북한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접촉보다는 남북 비핵화 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남북 비핵화 회담을 통해 북미대화와 6자회담으로 진행되는 3단계 안의 첫 단계를 활용한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방한했던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북한의 입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관건은 북한의 태도입니다.
베를린제안의 전제 역시 북한의 진정성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부 대변인 (지난 12일)
- "진정성 있는 사전 조치를 취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이었고, 또 그것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대화가 우선 열려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