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해 다들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제 폭탄' 폭발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폭발이 있었던 두 곳에서 모두 같은 상표의 가방과 배터리, 디지털타이머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역과는 달리 버스터미널의 CCTV에선 용의자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범행 수법이 같아 동일범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대량살상이나 테러 등의 목적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소물 잔해에서 폭죽용 화약 성분이 나왔는데 대량살상무기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자기과시욕이 강한 사람이 폭탄 제조능력을 뽐내려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나 폭파 협박 전력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사제 폭탄의 폭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기폭장치를 재구성해 모의 실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