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사제 폭탄이 잇따라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크게 놀라셨을 텐데요.
경찰은 두 곳 모두 동일범의 소행으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 두 건의 폭발사고는 동일인이 저질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오전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잇따라 사제 폭탄이 폭발했었는데요.
현재까지 수사 결과 경찰은 동일범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어제 경찰은 서울역 물품보관소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통해 한 남성이 폭발물을 가져다 놓는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또 두 곳에서 가방과 배터리, 디지털 타이머 등이 발견됐는데요.
모두 동일한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동일인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제 폭탄은 타이머와 발열체, 배터리, 부탄가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정된 시간에 타이머가 작동하면서 1차로 화약에 불붙어 부탄가스 용기가 연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범인은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 기자 】
네, 경찰은 일단 대량살상이나 테러 등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연소물 잔해에서 폭죽용 화약에서 사용되는 염소산칼륨과 황, 마그네슘 성분 등이 발견됐는데요.
폭죽용 화약은 폭발력이 약한 만큼 대량 살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범인은 폭발물에 대해 일정 수준의 지식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동일수법 전과자나 폭파 협박 전력자 등 상대로 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타이머와 배터리 등 범행도구를 구입한 과정과 CCTV를 통해 범인의 동선에 파악에 나섰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서울역과 고속터미널 내 2백여 대의 CCTV를 확인 중이지만 추가로 촬영된 내용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