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를 공식 발표한 이후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일한 사례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지만, 국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모 대학병원에서 50대 남성이 미확인 폐렴으로 지난달 숨졌습니다.
감기로 입원했는데, 폐가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가 진행돼 숨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확인된 8명의 환자와 달리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서도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20대 산모가, 다른 병원에서는 남자 아이가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계 전문가는 "의학적 검증이 뒤따라야겠지만, 동일 사례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건당국도 급성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희귀한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급성간질성폐렴의 전염성은 없다고 강조해 진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11일)
- "특정한 병원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현재 시점에서 지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사례가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의료계 역시 근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전국적인 대규모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