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이후 곳곳에서 보복 테러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테러 세력이 국경을 침투하다가 사살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보복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프간 북동부 누리스탄주지사는 밤사이 국경을 침투하려던 외국인 병사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복 공격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빈 라덴 사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보복 움직임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5명의 방글라데시 청년들이 원전 시설을 촬영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케냐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붓할머니인 사라 오바마에 대한 테러위협이 감지되면서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알-카에다의 유력 이론가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복수를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마르 바크리 / 이슬람 성직자
- "알-카에다와 알-카에다의 추종자들,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이 야만적인 미군에 대항해 대규모 보복에 나설 것입니다."
이처럼 테러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자 미국과 유럽 등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델라이다 / 스페인 시민
- "극단주의자들이 곧 행동에 나설 것으로 생각해요. 분명히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에요."
여기에 파키스탄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미 감정까지 확산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